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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c 의학용어 제대로 알기

by 행운가득한 2025. 8. 9.

PICC, 당신의 혈관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
병원 생활을 하다 보면 처음 듣는 낯선 의학용어들 때문에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특히 항암치료나 장기간의 영양 공급이 필요한 경우, 혈관 확보를 위해 ‘PICC’라는 용어를 접하게 되는데요. PICC는 'Peripherally Inserted Central Catheter'의 약자로, 우리 몸의 중심 정맥에 삽입되는 카테터의 한 종류입니다. 일반적인 정맥주사와는 무엇이 다른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PICC, 일반 주사바늘과 무엇이 다른가요?
일상적으로 맞는 주사는 대부분 팔이나 손등의 말초 혈관에 짧은 기간 동안 삽입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PICC는 다릅니다. 팔꿈치 위쪽의 굵은 혈관(상완 정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한 후, 이 카테터의 끝을 심장 근처의 굵은 중심 정맥까지 도달시키는 시술입니다. 즉, 삽입 부위는 팔이지만 약물이 실제로 투여되는 곳은 심장 근처의 큰 혈관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렇게 하면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잦은 주사바늘 삽입으로 인한 통증과 혈관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혈관이 약해져 주사를 놓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둘째, 정맥에 직접 주입할 경우 혈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항암제나 고농도 영양제 등을 희석 없이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습니다. 중심 정맥은 혈류량이 풍부해 약물이 빠르게 희석되기 때문입니다. 셋째, 한 번 삽입하면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유지할 수 있어, 장기간 입원이나 통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편의를 크게 높여줍니다.
PICC는 어떤 상황에 사용되나요?
PICC는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 장기간의 항암화학요법: 특정 항암제는 말초 혈관에 직접 투여할 경우 혈관염이나 괴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PICC를 사용하면 이런 위험을 줄이고 반복적인 주사 고통 없이 치료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 중심정맥 영양(TPN) 공급: 경구 섭취가 어렵거나 소화 기능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고농도의 영양액을 정맥으로 공급받아야 합니다. PICC는 TPN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투여하는 데 필수적인 방법입니다.
* 장기간의 항생제 또는 기타 약물 투여: 수주 이상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감염성 질환 환자에게 PICC는 편리하고 안전한 대안이 됩니다.
* 잦은 혈액 채취: 잦은 채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PICC는 약물 투여뿐만 아니라 채혈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PICC 시술 과정과 관리 방법
PICC 시술은 주로 초음파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진행됩니다. 의료진이 환자의 팔 정맥을 확인한 후 국소 마취를 하고, 특수한 카테터를 혈관 내로 삽입합니다. 카테터가 정확한 위치에 도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X-ray 촬영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시술 시간은 대략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시술 중에는 큰 통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PICC를 삽입한 후에는 감염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 시술 부위 청결 유지: 샤워할 때는 방수 필름을 붙여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시술 부위를 만지기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 드레싱 교체: 정해진 주기에 맞춰 의료진이 드레싱을 교체해 줍니다. 드레싱이 더러워지거나 떨어지면 즉시 병원에 알려야 합니다.
* 카테터 관리: 약물 투여 후에는 카테터가 막히지 않도록 헤파린 용액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헤파린 락(heparin lock)'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은 반드시 의료진의 지도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 일상생활에서의 주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삽입한 팔에 과도한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PICC는 부드러운 재질이지만,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될 수 있습니다.
PICC 부작용과 대처법
PICC는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지만, 드물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감염: 삽입 부위에 발적, 부종, 통증, 열감이 느껴진다면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즉시 병원에 알려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정맥염/정맥혈전증: 혈관 내에 염증이 생기거나 혈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팔이 붓거나 통증이 있을 경우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 카테터 막힘: 카테터가 혈액 등으로 막히는 경우입니다. 평소 헤파린 락 관리를 잘해야 하며, 막혔을 경우 억지로 뚫으려 하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 카테터 이탈: 드물게 카테터가 제자리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즉시 병원으로 와야 합니다.
PICC는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삶의 질을 크게 높여주는 중요한 의료 기술입니다. 시술 과정과 관리법을 잘 이해하고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면, 부작용 위험을 줄이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담당 의료진에게 문의하여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PICC vs. 히크만 카테터 vs. 케모포트
PICC 외에도 중심정맥관에는 히크만 카테터나 케모포트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장기간 정맥 투여를 위한 장치지만, 삽입 부위와 관리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히크만 카테터(Hickman catheter): 주로 목이나 가슴 부위의 큰 정맥에 삽입하며, 피부 밖으로 일부가 노출되어 있습니다.
* 케모포트(Chemo-port): PICC와 히크만 카테터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과 달리, 케모포트는 피부 밑에 완전히 매립되어 있습니다. 약물 투여 시에만 특수 바늘로 피부를 뚫어 포트에 연결합니다. 일상생활이 가장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바늘을 꽂을 때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각 카테터는 장단점이 명확하므로, 환자의 상태와 치료 계획에 따라 의료진이 가장 적합한 방식을 결정합니다. 따라서 어떤 장치가 자신에게 가장 좋을지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PICC는 복잡하고 어려운 의학용어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장기 치료 환자들에게는 필수적이고 편리한 '친구'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 글을 통해 PICC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고,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치료받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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